오는 8일 아들이 드디어 수능시험을 치른다. 방송에서 수험생 부모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있다기에 귀를 쫑긋했더니, 첫째가 잔소리, 그다음이 지나친 격려나 기대의 말이란다. 지난 10월 마지막 주말은 기숙사 귀가의 날, 아들은 이틀 동안 도무지 수험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태평스럽게 늦잠에다, 만화영화를 보고, 누나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했다. 그런 아들을 탓할 수 없었던 것은 지난 3년 얼마나 열심히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 왔는가를 잘 알기 때문이다. 아들과 나, 우리 가족은 지금 담담하게 수능을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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