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잡기 올해만큼은 풀을 잡아보겠다고 풀을 몬다 고추밭 파밭 가장자리로, 도라지밭 녹차밭 가장자리로 풀을 몬다 호미자루든 괭이자루든 낫자루든 잡히는 대로 들고 몬다 살살 살살살살 몰고 싹싹 싹싹싹싹 몬다 팔 다리 어깨 허리 무릎, 온몸이 쑤시게 틈날 때마다 몬다 봄부터 이짝저짝 몰리던 풀이 여름이 되면서, 되레 나를 몬다 풀을 잡기는커녕 되레 풀한테 몰린 나는 고추밭 파밭 도라지밭 녹차밭 뒷마당까지도 풀에게 깡그리 내주고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
You are receiving this email because you subscribed to this feed at blogtrottr.com.
沒有留言:
張貼留言